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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빌레펠트에서 조금 차를 타고 나가서 외곽에 있는 레스토랑 후기를 한번 남겨보려고 합니다. 

독일로 출장을 갔고, 거기 지사장님이 하루 저녁을 사주셨어요

그래서 방문을 하게 된 곳입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이 초대시간 맞추어 나왔는데 

지사장님 부부가 함께 오셔서 손을 꼭 잡고 다니시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거의 장장 4시간 정도의 대화를 했습니다. (정말 끊이지 않고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시차가 완벽하게 적응되지 않기도 했고, 영어로 신경쓰며 이야기하고 들어야 해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진정한 독일인의 생각을 알수 있었다고 해야할까요..

 

저희 부부는 유대인 학살 영화를 자주 봅니다. 

유대인으로 검색해서 찾아볼 정도로 그쪽 영화로는 마니아입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역사적으로 그때의 생각과 배경을 보는 것이 가슴아프면서도 알고 싶어서였을꺼에요.. 

 

그런데 갑자기 지사장님 부부가 물어보셨습니다

혹시 예전에 독일이 유대인 박해 했던 것 아냐고.. 여기가 유대인들 마지막 집합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슴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라 기억하기 위해서 지금 개조해서 레스토랑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갔다가 그런 역사가 있다니 하며 이상한 마음이 들며 레스토랑을 구경했습니다..(구경이라고 할것까지는 없고 단 몇분입니다..) 

 

지사장님 부부는 빌레펠트가 고향이며 계속 여기서 지내오신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서독에 위치한 빌레펠트는 교통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유대인의 마지막 기차역이 여기에 위치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하기 위해서 현재 빌레펠트는 사회복지 사업이 발달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이 레스토랑에서도 장애인분이 서빙을 해 주셨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서빙하시고 주문을 받으셨는데, 정말 너무 빠르게 움직이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빌레펠트는 지금도 몸이 불편한 분이 지내시기가 좋은 도시라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레스토랑 내부도 구경을 했는데 왠지 겸허해지는 마음이었습니다. 

2층의 건물이었는데, 거긴 수용소라고 했습니다. 잠시 구경만하고 나온것이라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저희는 외부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이 왔다면 그냥 레스토랑처럼 느껴집니다 
저기 보이는 2층 건물에 유대인을 몰아넣었다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지금은 너무 평화롭게만 보입니다 

원래 옆에는 큰 호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왠지 모르지만 다 막아두었다고도 하셨습니다.. 

 

메뉴판을 받아들고 주문을 합니다

저희는 tapas쪽을 여러개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사진 투척합니다 

제가 주문한 레몬에이드입니다 
아래 아이스크림은 사모님께서 너무 좋아한다고 하셔서 저는 배불러서 안먹는다고 하는데 권하셔서 시킨 아이스크림입니다.. 

솔직히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맛만 보면 또 와야겠다라는 생각은 크게들진 않았는데

빌레펠트를 오시면 한번쯤은 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역사적 배경을 들으면서 일본과는 참으로 다른 독일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사장님 부부는 계속 말씀하신것은

독일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미안해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업무적으로 많이 만나고 있는 독일 친구가 있는데

그 부모님이 나치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대화중 알게 된 사실은.. 그렇게 기억하고 미안해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나치집안에서 자란 독일인들은..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고 하셔서 너무 놀랬습니다..

 

역시 가치관은 바꾸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은 참 무거운 랜선 여행을 한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하는 지금도 그때 제가 느꼈던 먹먹한 마음이 

다시 생각이 납니다.. 

 

 

아래는 회사에서 배달시켜 먹었던, 피자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사진 첨부했습니다

 

얼마전 백종원 골목식당을 보니 참치피자가 나오더라구요..

왜 저는 익숙할까 했더니, 이곳에서 먹었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막연히 피자를 시켜준다고 해서 아주 짤꺼라고 생각을 했는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회사에서 먹을때 사진은 거의 찍지 않는데 사진까지 찍어서 남겨두었습니다. 

 

참치피자를 보는 순간 편견으로 너무 기름질꺼라고 생각했는데

먹는 순간 편견이 싹 사라졌어요

 

참치피자 또 먹고 싶습니다 :) 

 

 

빌레펠트 음모론이 있습니다..

((독일의 빌레펠트는 실존하지 않지만 다양한 힘에 의해 전파되는 환상이라는 음모론))

 

하지만 저는 분명히 다녀왔습니다.  절대 존재하는 곳이며, 독일 가전제품의 명품인 밀레도 빌레펠트에 본사가 있다고 합니다.. 절대 실존하는 빌레펠트 레스토랑 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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